죽을 각오가 돼 있다면(2/19목)

 

그분 뜻대로 사는 시간

그때가 도래한다면 글쎄

더 이상 바랄 게 있을까           

지금이 바로 자신의 뜻을

그대로 굽히고 그분의 뜻

그걸 그대로 살아내는 것

그게 바로 자신의 십자가

그걸 온전히 지고 가는 폼

그걸 자기화시킨다면 글쎄

그분의 길을 가는 초석

그것이 온전히 놓인 상태

그걸 말해도 괜찮을 께다 

그런데 이런 기초란 게

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

그런 간단한 게 아니기에

우리는 이리도 우왕좌왕

헛발질에 좌고우면까지 

해서 우리는 그분의 길

그걸 그대로 복귀하면서

내 삶과는 비교 불가지만

그래도 그걸 시도해 본다

그러면 아 여기에서 하며

엉망진창의 삶이 그대로

드러나면서 고개를 떨군다

괜찮다 이걸 발견하는 게

바로 그분의 길을 가는

생 기초가 될 수 있기에

그걸 그대로 밟아 간다면

거기에서 자신의 참 십자가

그걸 발견하게 될 것이다

그럼 그 후에 필요한 건

딱 하나 항구하게 그분처럼

하늘나라까지 고고씽이다 

이런 길을 간 사람은

언젠가 자기 앞에 펼쳐질

그 길이 가시밭길이라 해도

그땐 이미 그분의 십자가가

내 십자가로 변화돼 있기에

끝까지 굳건히 나아갈 것이리라. 

이인주 신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