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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분을 따르려면(2/28토)
한 수가 아니라 몇 수를
넘어 보시는 분이시니
그분을 이해하려 한다면
그분과의 관계를 확고히
하지 않고서는 안 된다
거기다가 그분을 잘 보면
상상을 초월하는 정도가
도저히 흉내도 못 내기에
이걸 무엇으로 따라갈까
정말 이걸 해결할 수 있는
그 무엇을 발견한다면
그 사람은 참 난 사람
오늘 이것 하나만 봐도
그분이 누구신지를 안다
세속에서 원수를 미워함
그건 너무나 당연한 것
허나 당신의 세계에서는
원수를 사랑하지 않고서
당신의 대화 상대가
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
그러니 뱁새가 황새를
따르려 한다면 뭔가
비장의 무기가 없이는
도저히 해법이 없음이다
하여 생각, 아니 존재 자체
그걸 바꾸지 않고서 그분을
따르려 하거나 만남이란
없다는 걸 전제하라는
그런 의미로 다가온다
이것이 나름 틀을 갖출 때
왜 그분이 선인과 악인에게
똑같이 자연의 현상을
그대로 내리는지에 대한
원리가 바로 이해될 것이다
하여 지금까지의 생각 자체
그걸 확 갈아엎으라는 말씀
거기에 동의뿐만 아니라
그대로 행할 때 아버지처럼
완전히 사람으로 거듭날 것이리라.
이인주 신부



